피치, 러시아 신용등급 'BBB-'로 내려…전망 '부정적'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1-10 16:39 수정일 2015-01-10 16:41 발행일 2015-01-10 99면
인쇄아이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장기 외화표시채권발행자등급(IDR)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다. 또 러시아 IDR의 전망에 대해 ‘Negative’(부정적)을 제시했다. 피치는 그 이유로 올해 러시아가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인해 경제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이로써 투기등급인 ‘BB+’보다 불과 한 등급 높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또 다른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현재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으나 2주 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해 앞으로 수주 내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은 이날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재가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에 “치명적인 신뢰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며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