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부잔액 9%↑…10.9조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4-12-30 17:04 수정일 2014-12-30 17:04 발행일 2014-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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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들이 대출을 9%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금리 인하 등 대부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줄어든 이자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은 30일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6월 말 기준 8794개로 지난해 말대비 532개(5.7%)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대부금리는 30.8%로 6개월 전 31.9%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지속적인 최고금리 인하(연 34.9%)와 중개수수료 상한제(5%) 도입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금융소비자들이 대부업시장에 편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수익이 줄어든 대부업체들은 대출 확대 전략을 펼쳐 6월 말 기준 총 대부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8800억원(8.8%)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대 대부업자의 대부잔액은 5조9260억원에서 6조4715억원으로 5455억원 늘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가 16개 늘어난 동안 100억원 미만 대부업체는 67개, 개인대부업자는 481명이 줄어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248만6000명이던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255만5000명으로 2.8% 증가했다.

82개 전업 대부업체의 상반기 순익은 3756억원에 달했고 연체율은 7.2%였다.

대부업 중개 금액은 9300억원으로 6개월 전의 2조1600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중개업체는 2029개로 12.7%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중 1년 미만 거래자는 51.7%, 1년 이상은 48.3%로 각각 6.3%포인트씩 늘고 줄었다. 차입용도는 생활비가 53.1%, 사업자금 23.7%, 다른 대출상환이 7.1%였다.

이용자의 직업군은 회사원이 58.5%, 자영업자 18.4%, 주부 8.1%였다. 신용등급은 4~6등급이 22.3%로 0.8%포인트 늘었고 7~10등급은 77.7%로 0.8% 증가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