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해…세 친구 만나러 '설국열차' 달려볼까

대전=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4-12-23 14:38 수정일 2014-12-23 16:44 발행일 2014-1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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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함께하는 겨울여행 3選
겨울철새와 놀고 겨울 별밤 정취 느끼고 가슴 벅찬 일출 보고
눈덮인청량리역의겨울풍경
하얀빛 가득한 설원을 달리는 겨울 기차여행은 흡사 설국열차를 탄 듯 오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눈 덮인 청량리역 플랫폼의 겨울 풍광.(사진제공=코레일)

눈 내리는 겨울, 기차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기분은 한번 맛본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머릿속에 각인된, 아름다운 추억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코레일은 23일 방학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기차 여행 3選을 선정, 발표했다. 겨울철 코레일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3選이 겨울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DMZ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 철새무리
DMZ에서 만날 수 있는 철새 무리
◇ DMZ-train 철새 탐조

세계적인 생태지역인 DMZ에서 두루미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겨울 철새를 감상할 수 있는 여행이다. 우아한 날개 짓과 곧고 의젓한 걸음걸이의, 도도하기 짝이 없는 두루미를 눈 덮인 설원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겨울 여행인 것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 DMZ-train을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하면 자연 속 마을인 비무장지대 인근마을이 관광객들의 호기심 가득한 발길을 반겨준다. 이곳이 비무장지대 인근 체험마을인 것이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식사를 하고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을 비롯해 기러기, 독수리 탐조 등으로 겨울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지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겨울 철새들의 생태를 한층 깊이 있게 깨닫게 됨은 물론 철원 지역의 역사까지 덤으로 알게 된다. 때문에 어린이를 둔 부모들에게 체험학습을 겨냥한 가족 겨울 여행으로 제격이다.

특히 경원선 DMZ-train에서는 승무원들이 사진 이벤트를 비롯해 지뢰 찾기 이벤트 등의 다양한 놀이도 함께 펼쳐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코레일은 12월 들어 매일 운항하는데 화요일은 운휴다. 추운 겨울 들판에서의 일정인 만큼 따뜻한 겨울 옷차림은 필수다. 문의는 DMZ 철원평화관광 033-455-8275.

◇ 별밤열차

경북 봉화 분천역과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 사이 낙동강 상류 계곡을 따라 달리며 겨울밤의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열차가 바로 ‘별밤 열차’다. 시린 겨울 밤, 계곡을 따라 질주하는 밤 열차의 낭만은 상상만 해도 오금이 찌릿찌릿해온다.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이 특별 운행하는 ‘별밤열차’는 지난 19일부터 겨울밤의 낭만을 싣고 달리고 있다. 내년 2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만 이용할 수 있다.

V-train에는 아름다운 빛을 연출하는 레이저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열차 내에서는 목탄난로가 향수를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음악방송과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이 겨울밤의 정취를 한층 자극시키고 있다. ‘별밤열차’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일정별로 당일 또는 1박2일(무박포함) 숙박 프로그램으로도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열차처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V-train 별밤열차 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원을 달리는 겨울 열차
<span style="font-weight: normal;">설원을 달리는 겨울 열차의 낭만적인 모습
◇ 해맞이 열차

오는 31일 운행하는 ‘해맞이 열차’ 또한 꼭 한번 타 볼 만하다. 대망의 2015년이 밝아오기 하루 전날 서울을 비롯해 부산, 목포, 대전, 군산, 인천, 청주, 마산에서 출발한 기차들이 일제히 새해를 맞으러 일출명소로 떠난다.

코레일은 12월 한 달 동안 정동진을 비롯해 추암, 해운대, 여수 오동도 등 일출명소로 총 23회 임시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31일에만 13회 운행한다.

겨울철 해 맞이 여행의 편리함을 따진다면 뭐니 뭐니 해도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겨울철 폭설이나 미끄러운 눈길에서도 위험이나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바로 해 맞이 열차 여행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인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보온이나 따뜻한 먹거리를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함은 필수다. 이런 준비가 돼 있어야 새해를 따뜻하고 기분 좋게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주요역 여행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