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비 사상 최대 5조원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4-12-21 17:29 수정일 2014-12-21 18:08 발행일 2014-12-22 7면
인쇄아이콘
수입차 5% 수리비는 20%
만취 운전자, 추돌사고 내고 피해자 폭행<YONHAP NO-1353>
<p>지난해 자동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5조1189억원에 달했다. 특히 수입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23.5%나 증가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연합)
지난해 수입차의 자동차 수리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수리비 5조원 중 20%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체 자동차등록대수 2000만7761대 가운데 5.4%(107만7036대)밖에 안되는 수입차가 전체 차량 수리비와 지급보험금까지 증가시키고 있는 셈이다.

21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2013년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에 따르면 전체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5조1189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이는 2012년(4조6166억원)에 비해 10.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보험금이 늘어난 것은 수입차 수리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산차 수리비는 지난해보다 3182억원(8.3%) 증가한 4조1516억원이다. 수입차 수리비 지급규모는 전년보다 1841억원(23.5%) 급증한 967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수입차 수리건수는 전체 수리건수(473만7501건)의 약 7.4%(35만353건)에 불과했지만 수리비는 크게 늘어났다. 수입차 수리건수에 비해 수리금액이 큰 것은 수입차 부품비 비중이 59.8%로 국산차(42.6%)에 비해 17.2%포인트나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수리비 평균 증가율은 국산차(7.5%)에 비해 수입차(23.5%)가 월등히 앞섰다. 특히 수리비를 포함한 수입차 대물·차량담보 지급보험금(수리비+간접손해)은 전년대비 2072억원(24.0%) 증가한 1조705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급증하는 수입차 수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대체부품 사용 확대제도 도입과 부품가격정보 공개 현실화를 통해 수리비와 부품가격 적정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