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친밀감 못느껴" 66% 응답<BR>39년만에 최고치
일본 NHK는 20일 일본 내각부의 지난 10월16∼26일 연례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66.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5년 조사 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사엔 전국 20세 이상 남녀 3000명(응답자 1801명)이 참여했다.
이번 결과는 작년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해 8.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군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등 양국을 둘러싼 기존 외교 갈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사생활 관련 기사를 쓴 산케이 신문 기자가 한국 검찰에 기소된 일도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던 응답은 작년보다 9.2% 포인트 감소, 역대 최저치인 31.5%로 집계됐다. 2009년에 했던 동일 조사에선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63.1%였다. 이번엔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작년보다 2.4% 포인트 상승한 83.1%였다. 한국과 함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82.6%로 지난해의 83.1%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일본과의 관계가 양호한 국가를 미국(80.6%), 인도(55.1%), 러시아(21.3%), 한국 (12.2%), 중국 (5.3%) 순으로 꼽았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