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충북만 12곳" 충청권 방역 비상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4-12-21 14:56 수정일 2014-12-21 15:56 발행일 2014-12-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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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2곳 확인… 확산 저지 초긴장

충청권이 구제역 확산으로 ‘비상’이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증평, 음성, 청주 등 충북 일대에서만 21일 현재 12곳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청주 청원구 양돈농장 1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이 늘면서 대전을 비롯해 세종 등 충청권도 구제역 비상이다.

세종시는 천안과 진천 등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하고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축산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대책에 돌입했다.

시는 18일부터 22일까지 50여 양돈농가 8만5000두에 대해 긴급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결정하는 한편 정확한 예방접종을 위해 시청 산림축산과와 읍면 지역 공중방역수의사 등을 동원해 예방접종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는 관계로 더 긴장된다”며 “사육농가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의 경우 지난 16일 천안 수신면의 돼지사육농가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8일에 또 다시 천안 동면의 양돈농가에서 2차로 구제역이 발생하자 비상이다.

충남도는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체계를 강화해 24시간 상황 유지하는 한편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 지역 확대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1차 접종에 이어 농가별 백신 추진 실태 일일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도 지난 18일 긴급 ‘구제역 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는 유관기관·단체별 상황실 운영은 물론 1농가 1전담 공무원의 전화예찰, 예방접종 실태 점검, 소독차량의 농가 소독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와 도축장에 소독약 20t, 방역복 600벌을 배부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등 구제역 방역에 안간힘이다. 특히 대전시는 양돈농가 12호에서 사육하는 돼지 1460마리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대전시 동구도 최근 주변 지역의 구제역 확산에 대비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 동구는 내년 5월까지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AI 방역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재난대책상황실을 설치, 24시간 감시체계에 돌입했다. 먼저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일지 작성 여부 확인과 가축 사육시설 실태조사를 하는 등 방역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8일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렸으며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 지역도 충남·충북 전 지역 및 연접 시·도 일부로 확대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