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보험사 지급여력 300% 돌파…6월말比 6.2%p↑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4-12-18 10:22 수정일 2014-12-18 10:22 발행일 2014-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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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지급 여력이 소폭 나아졌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305.7%로 직전 분기의 299.5%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RBC 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RBC 비율을 최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정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325.2%로 전분기(317.6%)대비 7.6%포인트 상승했고 손보사는 264.9%에서 268.5%로 3.6%포인트 올랐다.

RBC비율이 늘어난 것은 이익잉여금 적립(1조6512억원) 및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2조4505억원) 발생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가용자본이 4조6820억원 늘어났다. 반면에 요구자본은 9247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RBC 비율이 올라갔다.

생보사 중에서는 현대라이프가 160.4%, 하나생명이 201.5%로 낮았고, 손보사 중에서는 악사손해가 130.4%, 스위스리가 135.6%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기준 보험사 전체의 RBC 비율이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RBC 비율이 취약하는 등 우려가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