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 5년 5개월만에 최저치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09 17:51 수정일 2014-12-09 19:37 발행일 2014-12-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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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국제유가하락
9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판매가격이 1582원으로 표시돼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65.8달러에 거래되는 증 국제 유가는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5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가 좋게 발표된데 영향을 받아 5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예상치 평균(23만개)을 훨씬 넘어 32만1000개가 늘어났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워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달러 이외의 화폐가 통용되는 국가의 소비 여력이 줄어 상품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영국 BBC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원유의 초과 공급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국제 유가가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을 낮추기로 한 영향도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선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97센트(1.5%) 떨어진 배럴당 65.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90센트(1.29%) 떨어진 68.74달러 선에서 결정됐다. 이 역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시장 호조는 이날 금값도 떨어지게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30달러(1.4%) 떨어진 온스 당 119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