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편지·일기 등 공개 "그도 따뜻한 아버지였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07 17:45 수정일 2014-12-07 18:17 발행일 2014-1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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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건강해? 잘 울기는 울어? 눈이 얼마나 작지? 우리 둘 중 누구를 닮았어? 내 딸을 정말 사랑한다”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22세 때 아내 밀레바 마리치에게 보낸 딸에 관한 편지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질문들엔 그도 결국은 평범한 가정의 한 남편이자 애정 넘치는 아버지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당시 스위스 베른에 있던 아인슈타인은 세르비아에 떨어져 있던 밀레바와 딸 리제를 그리워하며 이 편지를 보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히브리대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IT)가 최근 아인슈타인의 편지, 일기, 연구노트 등 5500개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해 온라인 웹사이트 ‘아인슈타인 온라인 기록보관소’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인슈타인 온라인 기록보관소의 코모스 부흐발트 소장은 “아인슈타인은 기존에 알려져 왔던 것 같이 펜과 종이만을 굴리던 고립된 과학자가 아니었다”면서 “관련 자료들로 봤을 때 그는 사람들과 굉장히 친밀하게 지내며 학문 연구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