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류종말 불러오지는 않을 것"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07 17:44 수정일 2014-12-07 18:16 발행일 2014-1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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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주장에 전문가들 반박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있을까.

앨버트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추앙받는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이 최근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해 인류 멸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최근 언급했지만 다른 AI 전문가들은 그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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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 (AFP)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호킹이 최근 인류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 컴퓨터와 기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이와 대립되는 견해를 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킹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인공 지능의 발달은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다. 지금 놀라운 속도로 AI가 개발되고 있다”며 “생물학적 진화론에 따르면 한계가 있는 인간의 두뇌는 결국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언어이해 등이 모두 내재화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의사소통 장비에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하게 확대적용되고 있는 추세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호킹의 의견에 동의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그들은 50~100년 정도의 시간만 지나면 AI가 더 발달된 AI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AI는 인간의 지능보다 결국 높아져 모든 영역에 걸쳐 인간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인공 지능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인류 종말론적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공과대(CIT) 아부 모스타파 교수는 아직까지 인류를 위협할 만한 수준의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AI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이 없었다”며 “스마트폰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등 IT 제품 측면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