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젊어졌다

황현주 기자
입력일 2014-12-04 17:39 수정일 2014-12-04 18:14 발행일 2014-1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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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최소규모…여성 임원 ‘약진’
삼성그룹이 4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총 335명이 승진했으며, 이 중 여성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한 외국 국적을 소유한 임원들의 약진 역시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의 승진자가 탄생했으며 사장단을 제외한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6.7세로 지난해 47세보다 약간 젊어졌다.

삼성은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2009년 380명, 2010년 490명,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지난해 476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임원 승진자는 26% 줄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 규모 역시 56명으로 2011년(54명) 이후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승진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70% 가량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번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 따른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특히 IM부문의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로 비대해진 조직구조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재 2만8000여명의 인력이 IM부문에서 일하고 있으며, 무선사업부가 80%의 비중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해 실시됐다고 알려진 삼성그룹의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들의 세대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보수적이라는 평을 줄곧 들어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의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