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덜 번다…오른손잡이보다 수입 12% 적어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2-04 17:39 수정일 2014-12-04 17:39 발행일 2014-12-05 2면
인쇄아이콘
146898978
왼손잡이의 평균 수입이 오른손잡이에 비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왼손잡이의 수입이 오른손잡이의 수입보다 평균적으로 12% 정도 적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국과 미국에 사는 4만 7000명의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지 능력 측정 검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왼손잡이는 인지 능력 측정 점수가 하위 10%에 들 확률이 오른손잡이에 비해 3%포인트 더 높았다.

왼손잡이는 감정적이고 행동적인 경향이 강했으며 난독증을 앓거나 학교를 중퇴하는 빈도가 높았다. 인지 능력을 덜 요구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경향도 많았다.

연구를 주도한 조슈아 굿만 박사는 “평균적으로 오른손잡이에 비해 정규 교육 과정을 1년 정도 덜 받는 왼손잡이 사람들의 상황이 수입에 있어서도 10~12% 정도의 차이를 유발했을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추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왼손잡이의 인지능력이 어머니의 영향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왼손잡이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왼손잡이 아이는 인지학습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반대로 동일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오른손잡이 아이는 인지 능력에 있어서 심각한 결함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오른손잡이 아이의 경우 도구 이용을 포함해 다양한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 왼손잡이 어머니를 따라 배우기가 힘들고 이 같은 문제가 인지학습능력에도 반영되는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만 박사는 “왼쪽이라는 의미의 ‘레프트(left)’는 그 자체로 게으르거나 쓸모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고대영어 ‘리프트(lyft)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과거 어원을 그대로 풀이해 놀랐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