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희망퇴직 실시

황현주 기자
입력일 2014-12-04 15:34 수정일 2014-12-04 15:34 발행일 2014-12-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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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이상 직원 대상…위로금 최대 2년치

두산그룹의 중공업 계열사 두산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52세 이상 직원들에 한 해 실시하고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치에 육박하는 통상임금분을 지급한다. 이는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또한 희망퇴직 직원 중 대학생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2학기 등록금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다면 학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이 밖에도 경조사 역시 지원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인원까지는 규정해놓지 않았다”며 “52세 이상 재직자들은 전체 직원들 중 400~450명 정도로, 이들 중에서는 직함 없는 직원들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희망퇴직 실시는 침체된 업황, 수주부진으로 오는 경영환경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두산중공업 전체 직원 수는 계약직을 포함해 8233명으로,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09년이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급여 총액은 6905억원 가량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2817억원,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동기간에 비해 14.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환경 등 때문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을 뿐, 연말 수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현주 기자 foem8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