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과거사 상처치유, 한·일 재계 관심을"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12-01 17:33 수정일 2014-12-01 19:32 발행일 2014-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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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한·일 재계회의… 朴대통령, 취임 후 日재계 대표단 첫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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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연합)

200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과 일본의 재계 관계자들이 만나 양국 경제 현안들을 논의하는 한일재계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좀처럼 풀리지 않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장과 양국 경제계 고위급 인사 45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통해 한일 경제계는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과거 50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다시금 구축키로 했다. 더불어 2015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의 공동 개최에도 합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이 만났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재계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양국 간 정치·외교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은 필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카키바라 회장 등 대표단을 만나 양국 기업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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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여덟번째)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은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의 면담 요청을 박 대통령이 수락해 성사됐으며, 사카키바라 회장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포함한 일본 측 대표단 18명과 한국 측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