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원·위안화 직거래… 달러 안 거치고 환전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4-11-30 11:19 수정일 2014-11-30 18:17 발행일 2014-1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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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등 7개 국내 은행과 中교통은행 등 외국계 5곳 참여
환전 절차 줄어 수수료 낮아지고 통화 다변화로 글로벌 충격 대비
국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12월 1일부터 가동된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부터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운영에 들어간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등에서 원화와 위안화를 교화해주었지만, 이는 원화를 위안화로 바꿀 때 은행이 원화를 국내에서 달러로 바꾼 뒤 이를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줬던 것으로 지금까지는 정식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없었다. 하지만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 이 같은 환전 절차를 줄일 수 있어 개인에게 적용되는 환전 수수료도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현재의 원·달러 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국내 외환 중개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는 은행, 증권사 등 64개 외국환은행의 원·위안화 매도· 매수 주문을 거래로 체결할 수 있도록 중개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원·달러 시장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아직은 위안화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를 따로 뒀다. 신한·우리·기업·산업·스탠다드차타드·씨티·외환은행 등 7개 국내 은행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맡은 중국 교통은행과 공상·도이치·제이피모간체이스·홍콩상하이은행 등 5개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이 참여한다.

이번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한편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가동을 맞아 1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개장 기념행사를 갖는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