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정보 유출은 없다'… 카드사 IT 인력 확충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26 17:03 수정일 2014-11-26 19:15 발행일 2014-1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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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분야 아웃소싱 의존…금융사고 취약·서비스 수준 하락
카드업계에 정보기술 신규인력 충원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정보기술분야를 주로 아웃소싱에 의존했는데, 올 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자체 인재 채용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비씨, 롯데카드 등이 공통적으로 IT분야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환경 악화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반사무직과 IT 등 2개 부문에서 인력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IT 정보보호분야와 통계, 신사업 등 3가지 분야에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차별성을 두고 있다. 통계의 경우 신한카드가 선도적으로 시작한 빅데이터 관련 인력을 늘리려는 의도다. 실제 채용 요건도 통계분석과 마케팅 데이터 분석, 리스크 관리 등이다. 응용통계나 수학, 심리학까지 빅데이터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계열의 인재를 발굴 중이다. 빅데이터가 통계적인 측면 외에도 통계를 활용한 심리분석까지 해야 하는 만큼 관련 인력도 다양하게 보강하겠다는 복안이다.

KB국민카드도 IT분야를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 IT인원 보강에 이어 하반기에도 일반직무와 IT직무 2개 부문에서 총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IT분야는 IT 관련 전문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해 정보보안을 강화한다.

카드 프로세싱업무로 IT분야가 강한 비씨카드 역시 현재 IT 인력과 금융 인력을 채용 중이다. 최근 카드업계에서 주력 중인 정보보호 인력 채용도 실시해 보안이나 기술 관련 부문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분야 모두 10~20명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카드가 일반직과 IT직군을 채용해 신규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IT분야의 아웃소싱 리스크가 금융사고로 직결되며 비롯됐다. 투자비 절감을 위해 IT인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아웃소싱을 주며 IT서비스 수준이 동반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본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웃소싱업체에 의존하며 내부조직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부족해 각종 보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새롭게 변하는 카드업계 분위기와 관련된 신규인력을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카드업계 공통적으로 정보보안 등 IT 관련 인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