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ITC에 엔비디아 칩 수입금지 신청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11-22 20:07 수정일 2014-11-22 20:07 발행일 2014-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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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엔비디아의 컴퓨터 그래픽 칩에 대한 수입금지를 신청했다.

ITC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21일 공지했다. 신청인은 삼성전자와 미국 자회사인 삼성 오스틴 반도체 유한책임회사이고, 피신청인은 엔비디아와 미국·대만·홍콩 등의 컴퓨터 부품 관련 업체들이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지난 9월부터 미국에서 소송전을 시작했다. 엔비디아가 먼저 퀄컴과 삼성을 상대로 ITC에 퀄컴 스냅드래곤 그래픽 처리장치(GPU)나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 엔비디아는 “삼성 측과 지난 2012년부터 특허 면허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엔비디아가 자사 특허 6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와 손해배상·판매금지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캐시 컨트롤을 비롯한 D램 메모리반도체 특허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이 ITC에 심청한 상세내용은 대외비가 포함돼 있어 즉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