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추출성분, 뇌종양 억제효과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1-17 14:33 수정일 2014-11-17 17:48 발행일 2014-1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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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난소암 이어 항암치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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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일종인 대마초가 뇌종양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6일(현지시간) 런던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마초 추출 성분이 방사선 치료와 함께 이용되면 뇌종양 세포의 성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대마초가 악성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해 유방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뇌종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뇌종양을 가지고 있는 생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세 그룹은 각각 대마초 성분만 주입시킨 경우, 방사선 치료만 진행한 경우,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한 경우로 나뉘었다.

조사 결과 방사선 치료와 함께 대마초 성분이 주입된 쥐들은 뇌 속에 있는 종양 세포의 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와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론하고 있다.

CBD 성분이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발견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의료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CBD가 악성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웨이 리우 런던대 박사는 “폐암, 난소암 등의 다른 암에도 대마초 성분이 효과가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 할 것”이라며 “차후 결과가 좋으면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