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는 그날 그 영화의 명장면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1-16 16:25 수정일 2014-11-16 18:01 발행일 2014-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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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선데이타임스 선정 '불멸의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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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티댄싱(1987)’ 명장면.

1970년대 말 사춘기 소녀들에게 영화 ‘그리스’는 소년들에게 ‘스타워즈’가 주는 의미와 같았다. 당시 최고의 아이돌 스타 존 트라볼타의 매끈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현란한 춤은 십대 소녀팬들의 로망 그 자체였다.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었다. 춤과 음악이었다. 슬픈 ‘샌디(Sandy)’부터 통통 튀는 ‘서머 나이트(Summer Nights)’까지 그리스의 대표곡들은 영화를 뛰어 넘어 하나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영화 ‘더티댄싱’의 패트릭 스웨이지와 제니퍼 그레이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격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도 잊기 힘들다. 사랑의 아픔에 괴로워하던 소녀가 결국 다시 청년에게 뛰어가 안기는 순간 나오는 ‘타임 어브 마이 라이프(Time of my Life)’는 ‘경이적 모멘트’의 결정적 증폭제와 다름없다.

영화음악은 청춘의 욕망과 설익은 연애의 출발을 알렸고 관객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6일 공개한 ‘영화음악, 불멸의 사운드트랙’을 소개한다.

◇춤의 욕망을 일깨우는 영화음악.

1. 그레이트 뷰티(The Great Beauty, 2013)-데이비드 랑 작곡 ‘아이 라이(I Lie)’, 엘 가토 디제이의 ‘무에베 라 콜리타(Mueve la colita)

2.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1977)-영국 그룹 비지스의 ‘홀리데이(Holiday)’, ‘밤의 열기(Night Fever)’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 영화음악.

1. 보디가드(The Bodyguard, 1992)-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아이해브나싱(I Have Nothing)’

2.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1996)-더가디건스의 ‘러브풀(Lovefool)’ 데즈레의 ‘아임키싱유(I’m Kissing You)’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1.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1961)-자니 머서 작사, 헨리 맨시니 작곡의 ‘문 리버(Moon River)’

2. 닥터 지바고(Dr Zhivago, 1965)-모리스 자르의 ‘라라의 테마(LaLa’s theme)’

◇가슴을 뛰게 하는 음악

1.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The James Bond film series, 1962~)-몬티 노르만의 ‘제임스 본드 테마곡(The James Bond Theme)’

2.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엔니오 모리꼬네의 ‘일몰(The Sundown)’ ‘센텐스(Sentence)’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