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내년 1월 출마 밝힐 듯"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1-16 16:22 수정일 2014-11-16 18:03 발행일 2014-1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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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측근 '클린턴 사단' 대통령 기념관 10주년 맞아 아칸소州로 모여들어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60일 이내에 결정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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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 위치한 클린턴 프레지덴셜 센터에서 15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미국의 강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출마 여부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인 ‘클린턴 사단’이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사단은 과거 클린턴 집권 때 행정부 고위 관료나 백악관 참모를 지낸 인사들이다.

클린턴이 주지사를 지낸 아칸소주에 지난 2004년 11월 문을 연 클린턴 대통령 기념관 10주년을 축하하자는 게 이들의 명분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클린턴 임기 8년간의 과거 업적을 회고하면서 힐러리의 미래 진로나 행보를 논의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참석자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알렉시스 허먼 전 노동장관, 어스킨 바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이다.

클린턴과 힐러리, 딸인 첼시 등이 손님들을 맞았으며 주최 측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조만간 뉴욕에 있는 클린턴 자택에서는 친 힐러리 단체인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 주최로 수백 명의 거액 기부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열린다.

한편, 클린턴 가문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힐러리가 60일 이내에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15일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이 1996년 재선에 도전했을 때 선거자금 모금을 주도한 매컬리프는 “미국에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때가 됐다”며 “여성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힐러리는 강인하고 영리해 경제를 살려 중산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컬리프의 발언을 참작한다면 힐러리는 대략 내년 1월쯤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