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수출!…낙폭과대 '대형주'를 노려라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12 16:51 수정일 2014-11-12 19:05 발행일 2014-11-13 7면
인쇄아이콘

엔화약세와 실적부진으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대형주가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형 수출주의 부진을 이끌었던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주에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대형주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대형주는 1.39%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20%)을 앞질렀다. 대형주의 수익률은 중형주(0.62%)와 소형주(0.65%)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형주 지수는 연초부터 지난달말까지 7.05% 내리는 등 올해 대체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저가매력과 수출동향의 개선으로 대형주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생겼고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는 123만1000원으로 지난달 28일보다 12.83%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삼성전자에 투입한 덕이다. 한때 시총 3위로 밀려났던 현대차는 전날보다 0.85% 상승한 17만75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10월 저점에 비해 17~18% 높은 수준이다.

대형주 반등에는 최근 수출의 꾸준한 성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지난 10월 한국 수출은 517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완만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부진, 엔화 가치 급락 등의 악재를 감안해도 대형주의 조정 폭은 지나치게 컸다”며 “업종별, 종목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연말까지 중대형주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는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거 지수 급락 후 재차 반등 시 낙폭과대 종목이 높은 성과를 보인 만큼 현재 시점 역시 낙폭과대 종목에 접근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