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시 '의료·홈쇼핑株' 주목!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05 18:52 수정일 2014-11-05 18:52 발행일 2014-11-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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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식시장 키워드 '고령화' - 우리투자증권 전망<BR>의료비·통신비 지출 증가 속 배당확대 정책에 대형주 수혜
2015년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고령화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구구조가 역삼각형으로 뒤바꾸는 고령화는 경제성장률은 물론 내수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는 만큼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 성공여부가 내년 주식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2015~2016년은 한국 경제활동인구가 다이아몬드 형태에서 역삼각 형태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본격적인 한국발 고령화가 시작돼 성장률과 내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우리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시장 트렌드는 저가격·단순기능제품 등 절약지향적인 소비확산과 의료비·통신비 지출이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로 내다봤다.

안전자산은 더 안전하게, 위험자산은 더 위험하게 투자하는 자산배분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고령화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소비 확대에 따른 제약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의료소비 지출 등 ‘불안해소용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로 소비도 점차 주류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보다 저렴한 유통채널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백화점보다는 홈쇼핑과 편의점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배당주 투자 전략도 제시됐다.

고령화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반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으로 배당수익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배당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는 삼성전자와 기아차·KB금융을, 실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LG생활건강을 제시했다.

다만 고령화에 대한 무조건적 공포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고령화가 무조건 경기침체나 자산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0년대 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경기침체의 용인, 정부정책 실기가 겹친 복합불황을 겪었지만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자산가격과 실물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내년 우리나라 정부도 내수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자산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전망이다.

강 팀장은 “노령화에서 한국의 자산가격에 대한 정부정책이 중요하다”며 “초이노믹스의 핵심사항 중 하나인 자산가격을 띄워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정부정책 성공 여부가 2015년 주식시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