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엔저 우려에 1940선 하회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04 16:18 수정일 2014-11-04 16:18 발행일 2014-1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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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엔저 우려가 지속되면서 1930선까지 주저 앉았다.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으로 10포인트가 넘게 빠진 것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하락세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57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35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에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서 기관과 동반 순매도에 동참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엔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거셌다.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화학,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조선 등 산업이 일본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50%), 의료정밀(2.95%), 섬유·의복 (2.48%)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43%), 보험(0.80%), 증권(0.38%) 업종 주가는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포스코 주가는 3.78% 하락했고 현대차(3.13%), 현대모비스(0.42%), 기아차(0.20%) 등 ‘자동차 3인방’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에 정유주가 부진했다. S-Oil이 5.28%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이노베이션과 GS 주가도 2~4% 밀렸다.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전력(3.16%), 삼성생명(2.59%)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31포인트(1.87%) 하락한 542.16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076.5원에 마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