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시장 쏠리지 않도록 할 것"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03 19:16 수정일 2014-11-03 19:33 발행일 2014-11-03 99면
인쇄아이콘
일본 추가 양적완화 통화금융대책 회의
한국은행은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과 관련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현상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장 참가자의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가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통합금융대책반 회의에서는 지난 31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방침으로 외환시장에 급격한 변동성이 생기자 이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파급경로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의 방침에 따라 당일 원·달러 환율이 10.9원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김인구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장은 “엔저 심화가 국내 수출 등 실물경제 및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를 나눴다”며 “엔저 심화가 경쟁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금융기관 대출 채무 불이행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런 파급경로에 대해 상세히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인구 팀장은 “통화정책이 엔저에 대해 직접 대응하긴 어렵다”며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기획재정부와 추가 협의를 해야 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반 회의에서 한은은 앞으로 엔저 심화가 우리나라 수출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는 장병화 부총재가 필두로 금융안정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부장, 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외자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부정기적이며 지난 9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열렸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