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엔저우려에 하락…1950선 후퇴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03 15:59 수정일 2014-11-03 15:59 발행일 2014-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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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50선 초반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 따른 엔저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46포인트(0.58%) 내린 1952.97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우려됐던 유동성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대형주 실적 부진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2억원, 8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07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47%), 운송장비(-4.16%), 기계(-1.58%), 전기가스업(-1.01%), 화학(-0.31%), 의약품(-0.25%), 의료정밀(-2.63%), 은행(-1.91%), 제조업(-1.10%) 등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2.55%), 비금속광물(1.34%), 증권(2.82%), 섬유의복(0.90%), 종이목재(0.53%) 업종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5.88%), 기아차(-5.57%), 현대모비스(-4.00%) 등 자동차주가 엔저 여파에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72%), 한국전력(-1.18%), 포스코(-0.65%), 신한지주(-1.79%), NAVER(-0.66%), 삼성생명(-0.43%)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반면 SK텔레콤(3.37%), SK하이닉스(1.26%), 삼성화재(2.26%) 주가는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대표적인 중국 요우커 수혜주로 뽑히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5.43%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APEC 기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요우커 특수가 또 다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23포인트(1.12%) 내린 552.47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072.6원에 마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