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금융주, 더 늦기 전에 올라타세요"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30 16:28 수정일 2014-10-30 19:50 발행일 2014-10-31 7면
인쇄아이콘
금융사들 3분기 실적 예상밖 호재<BR>주가 급등락 속 일정한 수익 내
금융사들의 3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해당 주식이 강세를 맞고 있다. 업황 개선 움직임과 연말 배당주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대비 1.53% 오른 4만3000원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KB금융은 지난 주말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9% 늘어난 45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신한지주 역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한 6320억원으로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기업은행,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주 주가가 근래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3분기 실적호재에 금융주에 대한 불안 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금융주는 저금리와 낮은 영업이익에도 상당기간 고점과 저점을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다. 이에 주가의 급등락 속에서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라는 예측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배당주로서 연말 배당 매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금융주는 배당성향이 지난해보다 최대 10%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12월 배당금을 지난해 250원보다 30%가량 늘어난 324원으로 예측했다. 신한지주는 전년보다 100원가량 늘어난 주당 768원을, 지난해 기말 배당이 없었던 우리금융은 주당 323원을 배당금으로 쓸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순익감소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하락했으나 정부 규제완화와 순익증가로 인해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들은 정부 시책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실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정부도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과감하게 배당을 풀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는 배당 기대가 명확하고 배당 소재 자체가 투자자에게 초과 수익을 제공하는 만큼 배당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