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정유 부진을 화학이 만회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29 09:08 수정일 2014-10-29 09:08 발행일 2014-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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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급락 등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3분기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작년 동기(3181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84.6% 줄었다.

매출액은 16조6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증가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증가율은 1.4%이다.

사업별로는 정유 사업(SK에너지)에서 2261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해 2분기 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이 2분기보다 하락했고,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까지 더해져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등 비중동지역의 석유 공급량이 늘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 및 신사업 부문(SK이노베이션 단독 실적)에서는 70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특히 석유개발 부문은 미국 생산광구를 인수함에 따라 하루 평균 생산량이 7만1000배럴로 지난 분기보다 6천 배럴 증가한데 힘입어 영업이익 1214억원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부진했지만 석유개발사업 호조와 화학사업 회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가동, 베트남 광구 추가 생산 등에 이어 성장 모멘텀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화학 부문(SK종합화학)은 올레핀 시황 강세와 파라자일렌(PX) 시황 회복세를 업고 2분기의 약 1.2배인 1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손실을 만회했다. 지난초 9월초 SK유화를 SK케미칼에 매각한 대금 290억원은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했다.

한편 SK유화가 매각 전까지 올린 매출 2224억원과 영업손실 146억원은 SK종합화학 실적에 포함됐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