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완화...경제 성장률은 둔화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4-10-27 15:45 수정일 2014-10-27 15:45 발행일 2014-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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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소비회복 지연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경제 3분기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7.3%를 기록해 급격한 성장 둔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소비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미국, EU(유럽연합) 등의 경기회복과 연말수요 증가에 힘입어 선진국 수출이 증가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중국 내부적 요인에 의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불안 요인으로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정부의 내수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3.1%에서 지난달 11.9%로 낮아졌다.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투자도 지난해 19.7%에서 최근 16.1%로 하락했다.

특히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7.5%를 달성하지 못하고 7%대 초반에서 고착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EU 재정위기 재발 조짐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 침체와 연말 수요 감소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있어 수출 증가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자급율 확대로 우리의 대중수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