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SNS사용… 기술발달로 10년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0-26 18:59 수정일 2014-10-26 19:55 발행일 2014-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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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피곤 부르는 50가지
와이파이가 잘 안 터지거나 바쁜데 시간 뺏는 서비스가입 전화, 컴퓨터 랙(Lag) 등 현대인들을 피곤하게 하는 요소 50가지가 설문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뉴로펜익스프레스 제약회사가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 현대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50가지 원인들’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무분별한 스팸메일, 대중교통 도착시간 지연 등이 순위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대인은 10년 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생활이 편리해졌으나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컨대 늘어나는 컴퓨터 전문 용어나 SNS의 사용 등에서 사람들이 얻는 심리적 부담감이 높았다.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들은 주차장에 정해진 공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끼어 드는 사람,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람 등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식당에서 떠드는 아이들과 불친절한 점원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일상의 사사로운 스트레스가 쌓이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33% 이상은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감기나 스트레스성 장염에 걸리는 등 실제로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여겼다.

뉴로펜익스프레스 대변인은 “과거보다 훨씬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설문 조사자의 55%는 10년 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발달된 과학기술에 따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달된 기술이 무엇이든 빨리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해답처럼 인식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좌절시킬 수 있는 근본 원인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현대인의 정신적 부담을 높이는 원인에 물가상승이나 세금과 관련된 금전적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TV리모컨을 잃어버리거나 입을 벌리고 껌을 씹는 사람을 만났을 때처럼 사소한 상황에서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20%는 매일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때문에 만성적인 두통을 앓고 있으며 끊임없는 피로감,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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