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9% '선방'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26 10:56 수정일 2014-10-26 18:01 발행일 2014-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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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2.7% 증가… 현지 맞춤형 전략, 해외판매 늘어
현대차,`파리모터쇼`서신형i20공개
유럽형 전략 차종 i20.(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3분기에 원화 강세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9%대를 달성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3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총 189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 2091만2000대를 기준으로 할 때 현대·기아차의 3분기 점유율은 9.0%다. 이는 2분기의 9.1%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2개 분기 연속 9%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9.0%를 기록한 이후 4분기 8.5%, 올해 1분기 8.3%로 내려가다 올해 2분기에 9%대로 반등했다.

현대차는 지난 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117만8000대로 5.6%의 점유율을, 기아차는 3.2% 증가한 71만2000대로 점유율 3.4%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생산차질은 해외공장의 증설과 가동률 확대로 만회했다”면서 “러시아의 쏠라리스, 브라질의 HB20, 인도의 그랜드 i10 등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들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에도 카니발이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되고, 유럽 시장에서 신형 i20가 신차 효과를 발휘한다면 3분기 연속 9%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판매 점유율은 2010년 8.0%로 처음 8%대에 진입한 이후 2011년 8.6%, 2012년 8.8%, 2013년 8.8%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