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에도 불구 3분기 양호한 성적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24 17:43 수정일 2014-10-24 17:51 발행일 2014-10-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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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8조4965억원으로 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 지역의 신차가 늘어나고, 고급 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크라이슬러 등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에 대한 공급을 늘린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6조3426억원, 영업이익은 2조189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4%, 6.6%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에도 3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현지에 따로 부품 공장을 두고 있어 해외 판매대금 등은 모두 달러로 결제하고 국내 업체와 거래 때는 원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