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세단을 타겠어요…중대형 신차 잇따라 출시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21 15:51 수정일 2014-10-21 17:57 발행일 2014-10-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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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토요타 2015캠리, 르노삼성 SM7 노바 등 소비자 선택폭 넓혀
아슬란
현대차 아슬란(현대차 제공)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가을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세단을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SUV의 기세에 눌려왔던 세단들이 신차를 앞세워 반격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올 가을 새로 선보이는 세단은 뭐가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현대차는 오는 30일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의 대형세단인 ‘아슬란’을 야심차게 내놓는다.

400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로 수입 및 국산 주요 대형 세단과 겨룰 예정이다. 아슬란의 경쟁 모델은 르노삼성 뉴 SM7 노바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이다.

아슬란은 전륜구동 세단이며 엔진은 그랜저 상위 모델에 들어가는 3.0L나 3.3L급 가솔린엔진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됐다. 옆 라인은 제네시스와 비슷하며 세로 형태의 전면 그릴은 그랜저와 모양이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외관을 지녔다.

아슬란은 독일 수입차와 같은 정확한 조향각과 역동적인 성능과 함께 대형세단 특유의 승차감을 위해 상당 시간 차량 튜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아슬란을 고객들 앞에 드디어 선보이게 됐다”며 “강인하지만 여유를 잃지 않는 초원의 왕 사자 이미지에 걸맞게 아슬란은 힘이 넘치는 주행 중에도 최고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운전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 2015 (한국토요타 제공)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토요타의 ‘2015년형 캠리’가 다음달 18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토요타는 20일부터 캠리의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 150대가 계약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특히 신형 캠리는 외관 디자인을 모두 바꾸고 새로운 부품이 2000개가 들어가는 등 겉과 속이 모두 달라진다.

2015년형 캠리는 2012년 7세대 모델부터 캠리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 차종은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XLE, 2.5 하이브리드XLE, V6 3.5 가솔린XLE 등 3가지로 결정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부터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 SM7 노바
르노삼성차 뉴 SM7 노바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도 신차 대열에 합류했다. ‘올 뉴 SM7’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SM7노바’를 9월에 내놓았다.

르노삼성차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인 뉴 SM7 노바는 듀얼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후드와 전면 범퍼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변경을 통해 전면부 디자인이 한층 풍부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업계 처음으로 와이파이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뉴 SM7 노바 가격은 기존 SM7 모델보다 48만~101만원 가량 올라 VQ25는 3040만∼3490만원, VQ35는 3520만∼3870만원이다.

이밖에도 11월에는 기아차가 외관과 실내인테리어를 대폭 바꾼 K9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