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알뜰족' 되려면…셀프주유로 아끼고 신용카드로 할인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20 16:50 수정일 2014-10-20 18:14 발행일 2014-10-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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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인건비 안 들어 리터당 60원 가량 할인효과<BR>신용카드, 리터당 최대 150원 가량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도
정유사별 제휴할인카드

회사원 백지원(29)씨는 최근 자신이 타던 애마인 SM5(가솔린)와 이별했다. 휘발유 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기름 값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8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787.3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6.5원(0.36%) 떨어졌지만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 가격을 4주 만에 인상했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유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아 리터당 최대 60원 가량의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특정 정유사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자가폴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가폴 주유소는 셀프주유소보다도 40원 이상 저렴하다. 다만 자가폴 주유소는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카드를 잘만 사용하면 리터당 최대 150원 가량을 할인받고 포인트 점수도 적립할 수 있다. 현재 정유 4사에서는 다양한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내세워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주유량이 많은 고객이라면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전습관과 연비의 효율성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보통 많은 운전자들이 시동을 껐다 켜면 기름이 많이 소모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30초 이상 공회전이 계속될 경우 연료의 소모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정차할 때마다 시동을 계속 끌 필요 없이 운전 중 3분 이상 정차를 하게 될 경우만 시동을 끄면 된다. 이를 위해 수입차뿐만 아니라 최근 국산차에도 ISG시스템(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차 중 엔진이 멈추고 출발 시 시동이 걸리는 기능)을 탑재한 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만 조심해도 연비효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밖에 주유 시에는 한 번에 기름통이 가득 차게 주유하는 것보다 절반에 못 미치게 주유하는 것이 좋다. 기름의 무게로 인해 차가 무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연료가 넉넉하지 않음을 눈으로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필요 없는 이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