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 흘려 듣고, 증거 남기고…'꼴통' 직장상사 대처법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0-20 14:31 수정일 2014-10-20 17:04 발행일 2014-10-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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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리는 행동 피하고 횡포 심해질수록 능력 키워라
꼴통 상사에 대처하는 방법 5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포스터

“지금은 점심시간입니다만”.

지난해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잡무를 맡기려는 직장 상사에게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던지는 미스 김의 대사다.

그러나 현실에서 직장 상사의 지시에 이렇듯 말대답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최근 글로벌 HR전문기업 DDI는 미국, 영국, 호주 등 8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200명의 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직장 상사가 자신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0% 이상은 상사를 감정적이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평론가이자 강연가 비키 사레미의 칼럼을 인용해 최근 ‘꼴통 직장 상사에 대처하는 방법 5가지’를 보도했다. 다음은 불합리적인 상사의 태도에 당신이 취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이다.

◇ 얼굴에 철판을 깔아라

끔찍한 직장 상사 밑에서 일한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진 빠지는 일이다. 자존감이 흔들리고 업무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능력은 둘째 치더라도 대화도 안통하고 앞뒤가 다르기까지 한 직장 상사. 마치 조울증 환자처럼 당신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지 당신이 아니다. 상사의 말이나 태도를 절대 사적인 영역으로 확장시켜 받아들이지 말아라. 뱉어 놓고 기억도 못하는 말들에 상처받지 말아라.

 ◇ 그것만은 피해라

특별히 상사의 화를 끓어오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파악하라. 요컨데 점심시간마다 십분씩 늦게 들어오는 당신의 행동을 상사가 꼬집는다면 고치자. 굳이 눈 밖에 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여겨지는 행동이더라도 웬만하면 하지 말자.

◇ 도저히 ‘아니다’ 싶을 땐 펜을 들어라

부당한 대우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나 상황을 기록하라. 특히 언어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이메일이나 문자내용을 받았다면 저장해두라. 이 방법조차 어렵게 만드는 상사도 있다. 이럴 땐 같은 상황이더라도 칭찬과 비난을 넘나드는 상사의 일관성 없는 언행을 꼼꼼히 문서화해 증거를 남겨둬라.

◇ 능력으로 승부수를 던져라

인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능력까지 부족한 상사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해야 할 업무에까지 회의를 느끼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 상사가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하다 할지라도 똑같이 행동하지 말아라. 상사가 능력이 없다면 당신이 능력을 키워라. 상사의 횡포가 심해질수록 당신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일하고 떳떳한 행동을 하라.

◇ 더 나은 직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

동원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귄 애인을 배신하는 일도 아닌데 아무리 애써도 적응하기 힘든 회사에 굳이 목 매달 필요 없다.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뒀던 이력서를 꺼내 조금씩 손을 보자.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일 수도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