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34년 만에 3분기 최대 판매 실적 쾌거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17 19:44 수정일 2014-10-17 19:46 발행일 2014-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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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사진제공=한국GM)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34년 만에 3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GM은 전년 동기 대비 2% 많은 244만9595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성장한 737만1743대를 기록했다. 연간 1000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GM의 판매 경신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GM은 올해 3분기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 14% 성장했다.

GM은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 316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의 중국시장 총 누적 판매량은 9월에 이미 2000만대를 넘어섰다.

메리 바라 GM CEO는 “GM은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34년 만에 3분기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며 “GM은 북미에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 유럽에 오펠 복스홀 코르사, 중국에 뷰익 엔비전과 캐딜락 ATS-L을 출시함으로써 시장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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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M 쉐보레)

한국GM 역시 GM의 성장세와 함께했다. 한국GM은 올 들어 9월까지 11만42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판매를 늘렸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9월 기준 역대 최대 누적 실적이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올해로 공식 출범한지 12주년을 맞았다. 2011년에는 사명을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며 내수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4월엔 경기도 부평에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규모인 GM 디자인센터를 400억 원을 투입해 확장했다. 이는 한국GM이 글로벌한 전 세계 GM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한국GM이 완수해야 할 과제도 아직 남아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결정으로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해야 하고, 내수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의 공세 속에 목표인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해야 한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한 팀으로 함께 일함으로써 더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