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국내 시장 영향 없어"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15 17:42 수정일 2014-10-15 19:40 발행일 2014-10-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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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국채 고려 금리 급등 안해<BR>신흥국 외환위기 땐 변동성 커질 듯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상승은 하겠지만 장기국채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감안할 때 급격한 금리변동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박종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신흥시장국의 정책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선제지침의 역할과 함께 미국 시장금리 역시 급등하기 보단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IB)에서는 미 국채 10년물이 2015년 4분기에 현재보다 약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미 국채 10년물에 위험 프리미엄이 가산돼 결정되는 우리나라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흥국에서 외환위기가 시작된다면 달러 회수가 급격히 일어나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외 요인으로 촉발된 금리 변동에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급격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단기적인 금리정책보다는 금융건전성 관리와 함께 경제 기초체력을 다지는 장기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 공기업을 포함한 재정건전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