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나흘만에 반등 성공…1930선은 회복 못해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14 17:58 수정일 2014-10-14 17:58 발행일 2014-10-14 99면
인쇄아이콘
1920선까지 밀린 코스피 하락세가 4거래일 만에 멈췄다. 3000억원 가까운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서도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11%) 오른 1929.25를 기록했다. 지난 사흘간 2.31% 떨어졌지만 오늘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낙폭과대라는 해석이 엇갈리면서 1930선을 사이에 두고 외국인의 매도세와 기관의 매수세 공방이 이어졌다.

장초반 기관의 순매수가 외국인의 순매도를 압도하며 코스피지수는 0.3%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폭도 다소 줄어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2931억원의 순매도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96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최근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 주가가 3.84% 올랐고, 포스코와 삼성전자 주가도 각각 2.12%, 1.71%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3.23%, 2.0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섬유의복 업종이 4.05%, 1.78% 올랐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은행, 비금속광물 업종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약세를 보이며 각각 3.74%, 3.06% 하락했다. 정부가 단말기 가격 인하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소식이 통신 관련주에는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급락한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74포인트(1.82%) 오른 544.05로 장을 마감했다.

큰 폭으로 하락했던 종목이 대부분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13일 하한가로 마감했던 원익IPS 주가는 5%대 올랐고,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의 합병 상장 첫날을 맞아 8% 넘게 뛰었다. 반면 동서 주가는 ‘대장균 시리얼’ 판매 금지 소식에 3% 넘게 하락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