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제일! 주목받는 '헬스케어株'…고령화·베이비부머 덕 고공행진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12 18:28 수정일 2014-10-12 18:28 발행일 2014-10-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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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관련주가 또 한번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소식에 이어 베이비부머세대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주요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피델리티자산운용는 ‘21세기 투자테마·베이비부머의 고령화’ 보고서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했거나 곧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 건강에 대한 욕구증가로 의약품 및 치료요법을 제공하는 특수 헬스케어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근거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헬스케어 비용이 2009~2013년에 GDP의 18%를 차지했고, 그 중 4분의 3이 60대 이상에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 측은 “유럽, 일본, 미국, 중국의 노인환자들 사이에서 인공 고관절, 인공 무릎 등 노화관련 장치, 심장 모니터 장치, 보청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인구 고령화가 매력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치료가 점점 선별적이고 맞춤식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노인을 위한 맞춤식 의약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헬스케어주들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의료기기업체 세운메디칼의 10일 종가는 7400원으로 지난 한 달간 주가가 7.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셀루메드, 위노바 주가가 각각 9.05%, 4.73% 상승했으며, 코렌텍 주가 역시 7.81% 올라 1만6550원을 기록했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 치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아 헬스케어업종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헬스케어주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글로벌 고령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특히 중국 헬스케어시장 팽창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