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앉아서 3723억 날린 정몽구 회장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12 11:53 수정일 2014-10-12 17:28 발행일 2014-10-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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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증시 급락에 주식재벌들 평가액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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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증시 급락세로 인해 주식재벌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이 수천억씩 증발했다. 이 가운데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사람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상장지분의 평가액은 지난달 말보다 3723억원(5.7%) 감소했다. 평가가치 하락액이 상장주식 부호 20명 중에서 가장 많았다. 보유주식 가치는 6조1334억원으로 3위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말 19만500원에서 10일 17만8000원으로 6.6% 하락했다. 10일 장중에는 17만4000원으로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상장주식 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은 10조123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말보다 3.4%(3614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일 장중 109만9000원으로 최저가 기록을 세우며 11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지난달 말대비 7.1% 떨어졌다.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 지분 가치는 4.2%(2865억원) 줄어든 6조4741억원으로 떨어졌다. 4위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도 5.5%(2314억원) 하락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의 가치는 16.4%(3433억원)나 줄어들었다.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출범 직후 다음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967억원)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56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82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749억원)등 주식 부호의 상장주식 자산가치도 열흘 새 수백억원씩 날아갔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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