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135km 달리는 전기차, 국산vs수입 "행복한 고민"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11 17:36 수정일 2014-10-12 11:18 발행일 2014-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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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EV
기아차 쏘울EV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매년 30%씩 성장하면서 국내차와 수입차 사이에 격돌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전기차는 기아차 ‘레이 EV’,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EV’ 등 국산차 4종이다.

수입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맏형격인 BMW의 ‘i3’을 비롯해 닛산 ‘리프’ 등 수입차 2종이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전기차가 4종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고 있다.

하지만 BMW는 진취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내외관의 고급화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먼저 국산차종 가운데 주목받는 차는 기아차 쏘울EV다.

쏘울EV는 국내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갈 수 있는 모델이다.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국내 최장 148km(국내 복합연비 평가기준 시)까지 주행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가장 짧은 거리인 91㎞를 갈 수 있는 레이EV는 3500만원에 판매한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전기차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세단형 전기차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SM3 Z.E.를 453대 판매했다.

SM3 Z.E.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국내 공인 복합주행모드 기준 135km(유럽인증 기준 200km)다. 국내 소개된 전기차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가격은 4225만원~4338만원까지다.

작년 내수 시장에서 58대가 팔린 한국지엠의 스파크EV는 모터출력 105㎾, 최대토크 57.4㎏·m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르노삼성차 SM3 Z.E.와 같은 135㎞(신연비 기준)다. 가격은 3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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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이에 맞서는 수입차종 하나인 BMW i3는 1회 충전에 3시간이 걸리고 주행거리가 132㎞이다. 한번 충전에 1300원 가량이 들어 엔진을 단 차 보다 월등히 연비가 좋다.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m로 소형 가솔린엔진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7.2초가 걸린다.

그러나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i3의 국내가격은 5800만원~6900만원으로 출시차량 중에서 가장 비싸다.

한편 일본차 닛산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 1회 충전시 135km를 갈 수 있고 최대속력은 145km/h에 달한다. 지난 2010년 12월 미국과 일본에서 첫 출시된 리프의 가격은 5000만원~5500만원(VAT 포함)으로 예상한다.

올해까지 정부 지원금이 적용돼 전기차의 가격은 각각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 일반 구매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