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한 번 살 때 잘 골라야 6년이 편하다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11 09:20 수정일 2014-10-11 10:15 발행일 2014-10-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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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한번 구입할 때 잘 골라야 6년이 편안하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다음 차를 구입하기 전 평균 6년 동안 본인의 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고차를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해 사고 파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자칫 사고차량이라도 사게 되면 신경써야할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사고 팔 때 고려해야할 점 십계명을 골라봤다.

1. 중고차를 팔기 위해서는 우선 판매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중고차를 팔기 위해서는 비수기인 동절기나 휴가철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판매시점을 고려할 때는 본인의 차량 교체 주기를 파악해 자신의 차량이 언제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보통 자동차 후속 모델의 출시 기간이 4~6년 정도이기 때문에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전인 5년 이내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좋다. 후속 모델이 나온 뒤 3개월부터 구형 중고차 가격은 크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3. 판매 방법을 비교해 보고 조사하는 과정도 꼭 거쳐야 한다. 중고차 매매 단지를 방문해 팔거나 중고차 전문 온라인 사이트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경매로 매매하는 방법도 있다.

4. 자신의 차량 시세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나 중고차 커뮤니티 등을 참고해 옵션,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에 따른 시세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시세를 알고 있으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5. 중고차를 잘 사기 위해서는 우선 구매하고 싶은 차량 모델과 예산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매시장에는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구입한 수입차들도 많다.

6. 차를 팔 때처럼 살 때도 구매 방법을 비교 조사해야 한다. 개인 간의 거래는 수수료나 각종 절차가 간편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개인 거래 시에는 매매인 본인 차량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7. 중고차 매입 시 계약체결 전에는 체납 세금이나 저당·압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사전에 매매업체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서류를 통해 확인한 후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요청해야 한다.

8. 계약서 및 성능 점검 기록부를 꼼꼼하게 챙겨 본다. 매매거래 이후에는 명의를 신속하게 이전하는 것이 좋다. 계약서에는 작성날짜를 기준으로 세금, 과태료 등의 책임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9. 딜러를 통해 구입 시에는 해당 딜러가 정식 딜러 자격증이 있는지, 정식 허가 업체에 등록되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10. 무엇보다 매수인이 차량 매입 전에 어느 정도 차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차량을 인수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거래의 경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매매인, 매수인 모두 조금만 신경을 쓰면 큰 수고를 덜 수 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