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커져도 '1ℓ로 31.9㎞' 질주 '프리미엄 연비왕'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01 19:40 수정일 2014-10-01 19:40 발행일 2014-10-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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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8세대 파시트' 스타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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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를 널리 알린 모델 중 하나인 1세대 파사트 (왼쪽)와 올해 7월 공개한 신형 8세대 파사트.

폭스바겐 브랜드를 널리 알린 모델은 보통 비틀(Beetle)이나 골프(Golf)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각각 20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지금도 판매 중인 차들로 자동차 역사상 큰 발자취를 남긴 차들이다. 하지만 같은 맥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가 있다. 바로 파사트(Passat)다.

파사트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무역풍(Trade wind)’을 뜻한다. 1911년 함부르크에서 건조된 화물선에서 이름을 따왔다. 폭스바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이 화물선이 ‘범선 경주대회’에 참가하면서다. 파사트는 유럽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남아메리카의 칠레를 돌아 다시 유럽으로 오는 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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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8세대 파사트.

파사트는 화려하지 않은 외관과 실용성이 강조된 탓에 여느 슈퍼카나 클래식카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파사트 역시 40여년의 세월동안 15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이자 폭스바겐의 대표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0 TDI 모델 3968대, 2.5 가솔린 1000대 등 총 4968대다. 국내에서는 현재 7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7월 폭스바겐은 독일 포츠담에 위치한 폭스바겐 디자인센터에서 신형 8세대 파사트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CEO 마틴 빈더곤은 신형 폭스바겐 파사트 8세대 모델을 두고 “높은 가격을 받지 않는 프리미엄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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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8세대 파사트.

신형 파사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 연비와 실용성, 편리한 운전,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이다. 신형 파사트의 연비는 디젤 기준 31.9km/l로 이전 세대보다 연비효율이 20% 늘어났다. 가희 ‘연비왕’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형 파사트는 새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 사이즈가 눈에 띄게 커졌다. 사이즈는 전장 4870㎜, 전폭 1835㎜, 전고 1485㎜이다.

실용성과 더불어 다양한 편의 시설도 신형 파사트의 가치를 높인다. 전 좌석 시트는 천연 가죽을 사용해 편안한 탑승감과 고급스러움을 전하며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요추지지대가 장착돼있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안락함을 제공한다.

파사트 신형은 독일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세계시장에는 10월에 열릴 ‘2014 파리모터쇼’에서 전격 공개한 뒤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세단 약3550만원, 왜건(바리안트) 약3560만원이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