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근력운동땐 스트레스 덜 받는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9-29 11:50 수정일 2014-09-29 19:27 발행일 2014-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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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팀, 쥐실험 결과
근육량 많은 쥐엔 스트레스 물질 뇌 전달 방지하는 '보호단백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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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근력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가꾼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무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탄탄한 근육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뇌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두 그룹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한 그룹은 유전자 변형으로 근육을 발달시킨 생쥐들이었고 다른 그룹은 일반적인 생쥐들이었다.

연구팀은 두 그룹 모두 5주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시켰다. 쥐들은 실험 기간 동안 쾅쾅거리는 소음을 듣거나 번쩍이는 불빛을 보게 됐다. 또 수면 중 매일 다른 시간에 깨게 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생쥐들은 식욕이 감퇴하는 등 우울증의 신호를 보였다. 반면에 유전자 변형 쥐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근육량이 많은 쥐들에게 있는 보호성 단백질 ‘KATs’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카이뉴레인’ 화학물질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설명했다. KATs가 체내 카이뉴레인의 양이 높아지지 않게 면역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보통의 쥐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에게 몇 주간 바퀴 위를 뛰는 운동을 시킨 후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을 줬다. 조사 결과 일반 쥐들의 KATs가 높아졌고 카이뉴레인의 양은 줄어들어 식욕이 감퇴하는 등의 우울증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조지 루아스 박사는 “근육이 피를 해독함으로써 두뇌를 보호한다”며 “탄탄한 근육이 인체의 해로운 물질을 쫓아내는 효소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전임상시험 단계인 만큼 근육과 스트레스 간 상관관계를 명확히 이끌어 내진 못했다”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스트레스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