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제연합전선으로 IS 반드시 해체"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09-25 17:46 수정일 2014-09-25 20:04 발행일 2014-09-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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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떠나라" IS합류자엔 경고
'지상군 파병불가' 입장 재확인
IS,`죽음네트워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죽음의 네트워크'(network of death)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AP=연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죽음의 네트워크’로 규정하면서 ‘분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국 주도의 IS 격퇴작전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면서 “이미 전 세계 40여 개국이 동참의사를 밝혔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더 많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이런 IS 격퇴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어떤 신도 이러한 테러를 용납하지 않는다. 악의 세력과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면서 “IS를 반드시 분쇄하고 격퇴해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그러면서 “IS와 같은 살인자들이 이해하는 언어는 오로지 ‘무력’뿐으로, 우리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공습 등 군사력을 계속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합류자에 대해 “전장을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총회 직후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외국인들이 시리아 등의 테러단체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혼자 싸우지도 않고 지상군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지상군 파병 불가’ 입장도 재확인했다.

IS 위협과 종파 갈등,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서는 “전쟁과 평화, 혼란과 통합, 공포와 희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한 뒤 “이슬람 국가들이 알카에다나 IS의 이데올로기, 즉 ‘테러리즘의 악’을 단호히 거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