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연동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잡아먹는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22 13:37 수정일 2014-09-22 13:45 발행일 2014-09-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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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2일 스마트워치 사용 꺼리는 이유 발표해
"오는 2016년까지 10명 중 4명 스마트워치 사용할 것"
현재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 사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배터리 수명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스마트워치와 건강용(피트니스) 손목밴드가 연동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스마트워치 자체의 배터리 수명도 논란 대상이다. 배터리 수명이 5~6일 지속되는 제품도 있으나 가정 내 충전이 필요한 기기 수가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이상적이지만 이 경우 가볍고 세련된 제품 외관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서 디자인과 사용성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10명 중 4명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의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입이 확대됨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작년 한 해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10대 업체 중 두 업체만이 스마트워치 제품을 판매한 반면, 올해는 7개 업체가 이미 관련 기기를 출시했거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안젤라 맥킨타이어는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증대시킬 것”이라 언급했다. 다른 책임 연구원 아네트 짐머만은 “초기 제품에 속하는 소니 스마트워치와 삼성 기어는 가치가 불투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 관심이 적었다”며 “올해 공개된 제품들은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하반기부터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 말했다.

기존 업체와 더불어 반도체 업체와 중국 제조개발생산업체(ODM)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피트니스 손목밴드를 출시하는 중국 제조사들이 늘면서 핏빗(Fitbit), 조본(Jawbone) 등 기존 업체들을 압박하는 실정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당분간 내수시장에 집중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매진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