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평생 행복 출발점은 '자하원일'

장의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입력일 2014-09-18 20:05 수정일 2014-09-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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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전쟁 이후 우리나라를 빠르게 성장시킨 동력을 바로 이 교육열에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 분명,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에 위치하기까지 교육의 힘이 크게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가 지난 2008년, 한국의 학생과 교육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 사회 전체가 교육과 직업, 행복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공부와 성적, 학벌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열쇠며 성공을 좌우한다고 믿고 학업에만 정진하던 과거와 달리 21세기 직업선택의 기준은 개인의 ‘행복’이다. 누구나 직업을 갖는다. 그 직업생활이 인생의 대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각 개인의 직업생활이 행복해야 그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한 직업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21세기 직업 개념은 ‘먹고 사는데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직업’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곳에서 자신감과 자기존중감을 느끼는 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이 흥미가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속 계발해나갈 수 있는 일, 그리고 자신의 재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일을 할 때 열정이 생겨나고 그 열정이 보람과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학창시절에도 자신의 재능과 직업에 대한 흥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른 진로설계를 한다면 스스로 학업에 대한 욕구와 목표가 생기고 몰입할 수가 있다.  

즉 자신이 하고 싶고 원하는 일(직업 또는 그 직업 관련 전공과 공부, 이하 ‘자하원일’)을 하고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평생 자기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한 우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밥’보다도, 또 ‘스포츠’보다도 그 ‘직업’을 좋아한다. 그것은 ‘돈’이나 ‘명예’ 등 다른 가치로 바꿀 수 없는, 삶과 인생에 있어 그 사람 고유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부모가 이를 적극 응원한다면 금상첨화다. 개인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행복해질 수 있다. 모두가 ‘자하원일’을 한다면 현재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자하원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자신이 어느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재능과 잘 부합되는지,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워크넷(http://www.work.go.kr)이나 한국잡월드 진로설계관에서 직업에 대한 흥미검사와 재능검사를 통해 ‘자하원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은 자녀에 대한 믿음과 격려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라면 ‘자하원일’도, 그와 관련된 공부도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달려있다. 그들이 ‘자하원일’을 찾아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꿈을 이뤄나감으로써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장의성 한국잡월드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