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일본 최대 갑부 올라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7 16:48 수정일 2014-09-17 16:55 발행일 2014-09-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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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앞둬...소프트뱅크 주식 1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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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연합)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일본 최대 갑부가 됐다. ‘알리바바그룹홀딩(Alibaba Group Holding Ltd.)’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이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Co.)’의 타다시 야나이 회장을 제치고 일본 최대 갑부에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표(BBI)를 기준으로 책정한 결과 손 회장의 재산은 166억 달러(한화 약 17조2000억원), 타다시 야나이 회장은 162억 달러(한화 약 16조7000억원)였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면서 소프트뱅크 주식이 약 16% 상승했다. 손 회장의 재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 중 3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의 가치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알리바바가 세계 자금조달 최대치인 218억 달러(한화 약 22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CMC 마켓의 한 전략가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손 회장의 재산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손 회장은 2000년대 초반에 중국과 한국의 인터넷 기업에 투자를 다수 해뒀다. 2000년에 시큐어소프트, 알리바바코리아, 헤이아니타코리아, 소프트뱅크 웹인스티튜트 등 국내 4개 기업이 109억원을 투자했다.

손 회장은 2010년 소프트뱅크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040년까지 계열사 5000개, 시가총액 200조엔(한화 약 2조9000억원)의 세계 톱 10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 손 회장은 미국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g Corp.)’의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