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앞둬...소프트뱅크 주식 16% 증가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이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Co.)’의 타다시 야나이 회장을 제치고 일본 최대 갑부에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표(BBI)를 기준으로 책정한 결과 손 회장의 재산은 166억 달러(한화 약 17조2000억원), 타다시 야나이 회장은 162억 달러(한화 약 16조7000억원)였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중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면서 소프트뱅크 주식이 약 16% 상승했다. 손 회장의 재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 중 3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의 가치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알리바바가 세계 자금조달 최대치인 218억 달러(한화 약 22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CMC 마켓의 한 전략가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손 회장의 재산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손 회장은 2000년대 초반에 중국과 한국의 인터넷 기업에 투자를 다수 해뒀다. 2000년에 시큐어소프트, 알리바바코리아, 헤이아니타코리아, 소프트뱅크 웹인스티튜트 등 국내 4개 기업이 109억원을 투자했다.
손 회장은 2010년 소프트뱅크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040년까지 계열사 5000개, 시가총액 200조엔(한화 약 2조9000억원)의 세계 톱 10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 손 회장은 미국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g Corp.)’의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