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이' 낙관적인 창업, 쫄딱 망할라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09-16 20:05 수정일 2014-09-16 20:05 발행일 2014-09-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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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중장년 창업시 고려할 위험 5가지' 소개

4060세대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창업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은퇴 후 인생의 궁극적 목표를 재정립하거나 지나친 낙관주의를 경계하는 것 등이다.

다음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온라인 금융정보 업체인 '월렛허브' (WalletHub)의 경영자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의 칼럼을 인용해 소개한 '중장년 창업 시 고려해야 할 위험 5가지'이다.

은퇴 후 어떠한 삶을 살지부터 다시 고민하라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은퇴 후 창업을 고려하는 중장년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55세 이상 중장년 중 15% 정도가 창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다양한 소득 원천을 마련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지만 정작 은퇴 후 자신이 꿈꿨던 라이프 스타일과 사업 목표의 불일치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은퇴자들은 퇴직 후 교외 지역으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손주들과 재미있는 여가생활을 보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자본,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며 "여가생활을 마음껏 즐기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창업 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고 조언했다.

인생 말년 무리한 투자땐 한방에 훅 간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중장년 창업가들이 재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거대한 자본을 무리하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큰 위험을 감당하려 하다 보면 당신의 은퇴 계획과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장년 창업가들이 자본의 압박을 덜 받기 위해선 안전한 재원 수단을 마련하고 위기 감지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 없는 낙관주의 경계

시니어 기업가들은 촌각을 다투는 전쟁에 뛰어드는 만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젊은 기업가들보다 단기간 내에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위험요소와 마주칠 수 있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경영에 임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목표한 시장의 고객에 대한 정보력 키워라

파파디미트리우는 중장년 기업가들이 시장성이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굴했으면 고객 정보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사가 타깃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자사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 마음 속에 경쟁사보다 유리한 포지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령 대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지도 않고 대학생을 목표로 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은 재앙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만찮은 경영…건강 관리에 힘써라

시니어들은 창업 전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신체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솔직하게 평가해야 한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창업 초기에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극도로 까다로운 일"이라며 "회사 운영에 헌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지 스스로 자문하라"고 조언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