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2차 출시국 명단서 중국 돌연 빠져…왜?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6 11:06 수정일 2014-09-16 11:12 발행일 2014-09-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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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중국 규제정책 때문에...애플 예상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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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중국 판매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규제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애플의 당초 아이폰6 2차 출시국에는 중국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유 설명도 없이 출시국 명단에서 중국이 빠졌다.

중국은 애플에겐 기회의 땅이다. 애플은 올 2분기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국시장에서 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28% 증가한 수치로 1% 증가에 그친 미국 시장과 크게 대비된다. 특히 중국 내 아이폰 판매 성장률은 48%로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1등 공신인 셈이다.

포브스는 중국의 관료정치 때문에 중국이 제외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중국에서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휴대전화를 판매하기 위해선 텔레콤 규제를 담당하는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6의 중국 시장 판매가 막힌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브스는 “중국의 규제정책이 이유라고는 보고는 있지만 애플이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덧붙였다.

작년 아이폰5S와 아이폰5C 출시 때는 중국이 미국과 같이 1차 출시국 명단에 있었다.

애플은 2차 출시국 명단서 중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 말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2차 출시국 명단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일오브맨,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터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등 총 22개국이며 오는 26일부터 시판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