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한번에…"영상이 영화가 되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5 20:51 수정일 2014-09-15 20:51 발행일 2014-09-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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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랩스 간단한 조작으로 2~12배속 촬영 역동성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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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랩스(Hyperlapse)는 올 8월 21일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처음 출시됐다. 사진 전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제작자들이 만든 동영상 촬영 앱으로 배속 촬영이 가능하다.

빠른 속도로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카메라 흔들림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앱 크기는 기본 8.9 메가바이트(MB).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아직 지원이 되지 않는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다운받은 뒤 실행시키고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뒤 촬영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촬영을 시작하면 화면 하단에 두 가지 녹음 시간이 보인다. 왼쪽의 녹음 시간은 현재 찍고 있는 실제 시간이고 오른쪽 시간은 기본 6배속으로 영상을 가동했을 때의 시간이다. 즉, 6초 동안 촬영을 하면 6배속 영상에서는 이를 1초로 인식하는 것이다. 1분 영상을 촬영하면 10초 안에 이를 볼 수 있다.

아이폰4의 경우 최대 촬영 시간은 10분이고 아이폰5 이상 버전에서는 45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일출이나 일몰, 물 위를 움직이는 선박 등 우리 눈으로 봤을 때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들을 빠른 속도로 볼 수 있게 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촬영을 마치면 배속을 적용한 동영상 미리보기가 가능하다. 배속을 설정하지 않은 기본 속도부터 2배속에서 최대 12배속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원하는 배속을 설정한 후 오른쪽 상단의 선택 버튼을 누르면 몇 초 후 영상이 사용자의 카메라 롤에 자동 저장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도 연동이 돼 그 자리에서 바로 공유도 가능하다. 완성된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 상단의 엑스(X)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삭제된다.

iOS 7 버전에 최적화돼 있고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와 5세대 아이팟 터치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후보정이나 필터 작업 등은 하이퍼랩스 앱을 통해 지원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하이퍼랩스를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구글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하이퍼랩스의 기술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하이퍼랩스가 안드로이드에서도 가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을 다운 받았으면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 멈춰선 상태에서 도로 위를 움직이는 자동차를 담아내는 쉬운 영상부터 아침해가 뜨는 장면을 담아 나만의 멋진 영상을 제작해 동영상 촬영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일상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하이퍼랩스 : 마트폰 카메라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DSLR(일안리플렉스카메라)이나 핸디캠에 못지않은 기술을 일반인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조리개나 셔터스피드 조절이 가능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부터 '포토샵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후보정 기술이 탑재된 앱 등이 출시되는 마당이다. 이제는 빠른 속도의 동영상도 내 손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